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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지금 이 순간

by ing300 2023.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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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손을 씻을 때마다 새로운 비누를 사용하고, 길을 걸을 땐 보도블록의 틈은 밟지 않으려고 뒤뚱거리고,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으려고 애쓰며, 단골 식당에서도 언제나 같은 자리를 고집하며, 직접 가지고 온 플라스틱 포크와 나이프로 식사하는 유별난 강박 신경증을 가진 로맨스 소설을 쓰는 이 영화의 주인공, 멜빈 유달의 모습니다. 그가 가진 강박증 만큼이나 냉소적인 성격으로 다른 사람들의 삶에 거침없고 비열한 독설을 퍼붓는 신경질적인 성격 탓에 사람들은 모두 그를 꺼려했습니다. 단골 식당의 직원들조차 모두 그를 꺼려하지만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캐럴 코널리만은 언제나 인내심 있는 태도로 멜빈을 대해 그의 식사 시중을 들 수 있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도 어려움은 있었습니다. 천식으로 괴로워하는 어린 아들이 있지만 치료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빠듯한 살림을 남편 없이 혼자 꾸려나가야 했습니다. 멜빈이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중 한 명은 이웃에 사는 동성애자 화가인 사이먼입니다. 파티를 좋아하고 소란스러운 삶을 사는 사이먼은 멜빈이 자신의 생활방식을 싫어하고 자신의 사랑스러운 개 버델을 미워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사이먼 작품의 중개인이자 연인인 프랭크는 멜빈이 사이먼에게 못되게 굴 때마다 위협적으로 대하며 경고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이먼이 강도들로부터 심한 폭행을 당해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그의 개 버델을 돌봐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집에 누구도 들이지 않는다는 철칙이 있던 멜빈이었기에 개를 집에서 돌본다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변하듯이, 반강제로 버델을 돌보게 된 멜빈은 버델과 함께 생활하며 얼음 같은 심장이 서서히 녹기 시작했습니다. 버델이 밥을 먹지 않자 그는 피아노를 쳐주며 먹을 수 있게 돌봐주고, 식당에 들어올 수 없는 버델을 누가 데려갈까 걱정되어 단골 식당에서 고집스럽게 차지했던 늘 앉던 자리를 옮기기까지 했습니다. 캐럴이 식당을 그만두자 멜빈은 그녀의 집에 유능한 의사를 보내 아픈 아들을 진료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덕분에 멜빈은 자신 안의 인간미를 느끼게 되고 멜빈, 사이먼, 캐럴을 함께 여행을 떠나며 사이먼과 우정을 나누고, 캐럴과의 로맨스를 시작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등장인물

 [감독 - 제임스 L.브룩스]
잭 니콜슨 - 멜빈 유달 역 
헬렌 헌트 - 캐럴 코널리  역 
그렉 키니어 - 사이먼 비숍 역

영화를 보고 느낀 점 

"As good as it gets" 괴팍하고 강박적인 성격 탓에 누구도 좋아하지 않고, 자신의 철칙을 지키는 것 말고는 관심이 없던 주인공 멜빈, 자신을 담당해 주는 유일한 웨이트리스 캐럴이 없는 단골 식당에서 쫓겨나는 그였지만, 겉모습만으로는 알 수 없는 그의 내면은 누구보다 따뜻하다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웃음과 사람이 넘쳤던 사이먼, 혼자만의 시간, 혼자만의 공간을 철저하게 지키기 위해 사는 것 같던 고약한 멜빈이 바뀌었습니다. 강도를 당하고 파산하게 되자 혼자 남겨진 사이먼은 난폭해졌고, 내면의 인간미를 알게 된 멜빈은 손을 내미는 따뜻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웨이트레이스인 엄마가 만날 수 있는 의사는 응급실 의사였고, 검사 결과도 며칠을 기다려야 했지만, 멜빈 덕분에 만나게 된 의사는 집으로 와서 진료를 하고, 검사 결과도 하루 만에 받을 수 있고, 정밀검진 후 아들이 더 좋아질 거라고 얘기해 주며 치료 처방하는 유능한 의사를 만난 그녀가 느꼈을 무력감, 무능함에서 오는 슬픔이 저의 가슴에도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싱글맘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억누르고 보내온 시간, 의지하고 싶은 마음에 힘들었던 그녀지만 누구도 상대하지 않는 한 명의 손님을 담당하는 그녀의 능력 덕분에 아픈 아들의 치료를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누구나 인생 1회 차, 처음 사는 삶이기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는 한 가지가 아니라 여러 가지 답안지가 있고 인간은 혼자 살아가는 것보다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라는 걸 영화가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기회는 어디에서 올지 모르기에 현재 자신의 일에, 지금의 순간에 집중해야 하는 시간을 보내야 하는 이유를 또 한 번 이 영화를 통해 느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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