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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천국, 영화 덕후의 따뜻한 스토리

by ing300 2023.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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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네마 천국 줄거리 

아들을 찾는 전화로 시작하는 영화, 유명한 영화감독인 아들 살바토레 디 비타에게 전할 소식이 있지만 고향을 떠난 지 30년이 넘어 연락이 잘 닿지 않아 안타까워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중요한 내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쁜 그는 늦은 밤 집에 돌아와 여자친구로부터 고향에서 연락이 왔었음을 듣게 됩니다. 이름이 알프레도라고 하는 사람의 장례식이 내일이라고 전해 듣고 놀란 듯 깊은 생각에 빠지며 영화는 어린 시절 과거로 돌아갑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대, 시칠리아 섬 지안칼도에 살던 소년 토토(주인공 살바토레)는 시간만 나면 마을에 있는 유일한 영화관 시네마 천국(Cinema Paradiso)에서 시간을 보내는 영화 덕후였습니다. 영화가 끝나면 영사실에 드나들었지만, 영사 기사 알프레도에게 쫓겨나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영화를 사랑했던 토토는 영화를 상영하는 영사 기술을 배우고 싶어 했지만, 알프레도는 좋은 직업이 아니라고 생각해 가르치주지 않았습니다. 전쟁이 한창이던 시절이라 소련으로 징병 가는 바람에 부재인 남편 몫까지 토토와 어린 동생을 돌봐야 하는 어머니는 짜투리 영화 필름을 보고 반짝이는 눈망울로 영화에 대해 말하는 토토의 모습을 그다지 반기지 않았습니다. 어린 토토가 마을 성당 신부의 일을 도우며 버는 푼돈도 살림에 보태야 하는데 영화 보는데 다 써버리고, 필름들이 화로 가까이 있어 불이 날 뻔하는 사건 등으로 토토는 알프레도와 어울리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늦은 나이에 초등학교 졸업 시험을 보러온 알프레도는 토토에게 답안지를 보여달라고 하게 되고, 그 대가로 토토에게 영사 기술을 가르쳐주게 됩니다. 영사 기술을 배우며 두 사람은 급격히 가까워지고, 극장에서 틀어주는 국영뉴스에서 전사자 명단이 새로 나왔다는 소식을 접한 토토는 어머니와 함께 전사자 신상을 확인하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토토의 아버지는 전사자로 확인되었습니다. 어린 나이인 토토는 죽음을 아직 몰라 영화를 보고 영사 기술을 배우는 재미에 계속 빠지지만 어머니는 슬피 울며 토토의 손을 끌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마을의 유일한 영화관이라 자리가 부족해 입장하지 못한 관객들을 위해 알프레도가 특별 야외 상영회를 진행하다 심한 발열이 발생해 영사기 필름에 불이 붙고 삽시간에 영화관이 전소되고 맙니다. 모두가 불을 피해 도망치는 와중에 토토는 불타는 극장에 뛰어들어 정신을 잃은 알프레도를 구해냈습니다. 알프레도는 토토 덕분에 목숨은 구했지만 화재의 영향으로 실명하고 말았습니다. 전소됐던 영화관은 다행히 스포츠 복권 당첨으로 부자가 된 나폴리 출신 주민의 도움으로 재건되고, 토토가 극장의 새로운 영사 기사가 되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직업을 갖게 된 토토는 학교를 그만두려 하지만, 알프레도의 충고로 고등학교까지 계속 다니게 됩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알프레도는 전학생 엘레나를 보고 사랑에 빠지지만 둘의 사랑은 끝내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깨져버린 첫사랑으로 힘들어하는 토토에게, 알프레도는 "희망이 없는 마을로 떠나 로마로 가서 너의 일을 찾아라"라고 충고하며 "절대 돌아오지 말고 편지도 하지 말라"는 알프레도의 말을 가슴에 품고 토토는 로마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토토는 로마로 가서 유명한 영화감독이 되었고, 알프레도의 충고대로 30년간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30년 만에 돌아온 고향은 TV와 비디오에 밀려 시네마 천국 영화관은 철거가 예정되어 있었고, 토토는 영화관이 철거되는 것을 지켜본 뒤 알프레도의 유품인 필름 한통을 가지고 로마로 돌아왔습니다. 그 필름은 신부의 검열로 편집한 수많은 키스신과 노출장면을 이어 붙인 것이었습니다. 알프레도가 남긴 흔적을 보며 끝없는 눈물을 지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영화 촬영지 

영화를 실제로 촬영한 곳의 이름은 '팔라조 아드리아노(Palazzo Adriano)' 마을로, 영화의 배경이 되는 시칠리아의 잔카르도는 실존하지 않습니다.  이 마을은 영화를 촬영한 지 30년이 넘었지만 영화 속 모습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영화관 시네마 천국만 세트고, 나머지 건물은 실제로 있는 것들입니다. 규모는 작지만 촬영 비하인드 사진들을 전시하기에 영화팬이라면 가볼 만한 곳으로, 마을 광장에는 시네마 천국 박문관도 있습니다. 또한 여름 야외 상영 장면을 촬영한 장소는 '체팔루(Cefalu)'라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주 북부 해안에 있는 도시이며, 이곳도 거의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밤 장면들이 나오지만 낮에 보면 풍경이 꽤나 멋진 곳이라고 합니다. 시네마 천국 촬영지란 점 말고는 특별할 게 없는 외진 시골이가 찾아가기 힘든 작은 도시이지만 매년 여름 관광객으로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체팔루 대성당은 아랍-노르만의 혼합 건축양식이고, 내부를 장식하고 있는 유명한 모자이크는 비잔틴 예술의 진수로 평가됩니다. 다이아나 신전으로 불리는 BC 9세기의 거석기념물이 있으며,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이 밖에 다이애나 신전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성벽을 포함한 고대도시 유적이 있습니다. 

 

3. 총평 

주인공 토토처럼 영화 덕후는 아니더라도 누구나 처음 영화관에서 봤던 영화 제목, 분위기, 설렘 등은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가난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도 어린 나이지만 좋아하는 영화를 향한 열정, 토토에게 영사 기술을 가르쳐 주고, 그를 좀 더 나은 세상으로 보내려는 알프레도와의 인연을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었습니다. 살바토레가 로마에서 영화 감독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알프레도의 가르침과 진심 어린 충고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영화를 OTT를 통해 언제든 볼 수 있는 환경에 있다가 조각 필름을 보고도 반짝이는 토토의 순수한 눈망울 보니 보는 이도 순수한 마음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는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도 또 보고 싶고, 또 다른 감동을 줄 것 같은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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