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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지, 악당을 물리친 귀여운 히어로

by ing300 2023.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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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차에서 큰 기대 없이 선택했다가 뜻밖의 뭉클함을 가져다준 1974년 영화, "벤지 Benji"를 리뷰해보겠습니다. 

 

미국의 시고르자브종, 벤지 

주인없는 빈집에 사는 떠돌이 강아지 벤지는 한국에 시골잡종과 비슷하게 무지하게 귀엽지만 정확한 종류를 알기 어려운 미국 스타일의 믹스견입니다. 벤지는 매일 마을을 돌아다니는 자신만의 루틴이 있었습니다. 중요한 목적지 중 하나인 벤지를 좋아 하는 폴과 신디가 있는 채프먼 가족의 집에 매일 가지만 폴과 신디의 아빠인 채프먼은 청결과 위생을 걱정해 아이들이 벤지를 만지는 것조차 싫어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벤지를 너무나 키우고 싶어했기에 길거리 강아지처럼 보이지 않으면 아빠가 허락해 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엉켜서 엉망인 벤지의 털을 빗어주며 간절한 마음을 표현합니다. 거리를 떠도는 벤지는 똥개 취급을 당해도 굴하지 않고 고양이가 있는집에 매일 들리고, 자신을 좋아하는 사장이 있는 동네 카페에 들리기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귀를 펄럭거리며 뛰어다니는 자유분방한 벤지는 너무나 사랑스럽고 귀여웠습니다. 

여자친구를 만든 매력남, 벤지 

늘 그랬던 것처럼 동네를 돌다가 식사를 하는 공원의 쓰레기통에서 또다른 하얀 떠돌이 개를 만나게 됩니다. 길거리를 돌아다녀 조금 지저분 하긴 했지만 하얀 개의 예쁜 미모는 시선을 머무르게 했습니다. 당당하게 새로운 여자친구를 데리고 채프먼씨의 집에 간 벤지, 사랑 넘치는 아줌마는 새로운 개의 털의 정성껏 빗어주고 비싼 동네에 살았던 것 같다며 티파니라는 이름도 붙여주었습니다. 햇살 가득한 공원에서 함께 뛰고, 공원 분수대에서 함께 물을 마시고, 함께 휴식을 취하는 한 쌍의 강아지들의 모습을 연출한 장면은 깜찍함 그 자체였습니다. 그렇게 벤지의 리드하에 동네를 돌며 데이트를 한 둘은 한 번의 만남으로 끝나지 않고,  벤지는 자신의 보금자리를 티파니에게 소개하며 둘은 빈집에서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악당의 등장 

어느 날 벤지의 보금자리에 도둑들이 갑자기 처들어와 빈집에 있는 가구들을 탐내고 범행 계획을 세울 작전 본부로 하기로 합니다. 인간의 등장에 벤지와 티파니는 숨죽여 몸을 숨기고 있었지만 그들이 사다놓은 음식으로 뜻밖의 식사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도둑들 중에서도 바보 취급을 당하지만 좋은 촉을 가지고 있던 한 명은 자신들이 사다 놓은 음식이 없어진 것을 알아차리고 이상함을 느끼지만 다들 무시합니다. 도둑들은 부자집 아이를 납치해 돈을 뜯어내려던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계획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폴과 신디였습니다. 자신의 집으로 잡혀 온 폴과 신디를 발견하고 문제가 생겼음을 감지한 벤지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을 동원해 문제를 해결해 나갑니다. 악당인 도둑들과 아이들을 구해내려는 강아지 벤지의 활약을 긴장감 있게 연출한 부분은 기대하지 않아서인지 더욱 손에 땀을 쥐게 했습니다. 벤지는 이러한 위기 상황을 알리기 위해 채프먼의 집으로 최선을 다해 달려가 말을 할 수 없기에 계속 내쫓겨도 다시 들어가 계속 짖었습니다. 하지만 연락이 안되는 아이들 걱정에 누구도 벤지에게 관심을 갖지 않고 화를 낼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알아차릴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하고 늦은 밤이 될때까지 우리의 영웅, 벤지는 절대 포기 하지 않았습니다. 과연 폴과 신디는 무사히 구조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총평 

이 영화는 '베일리 어게인'처럼 강아지 벤지의 시각에서 영화가 펼쳐진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자신의 루틴에 따라 동네를 걸어다닐 때 나오는 음악, 티파니와 사랑을 하며 공원 데이트를 즐길 때 나오던 음악, 악당들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 할 때 나오던 음악, 배경 음악 덕분에 긴장감, 즐거움 등이 더 풍부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우리나라도 반려견을 많이 키우지만 1970년대에는 흔치 않았을 텐데 미국은 예전부터 반려견과 함께 하는 문화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벤지는 '히긴스'라는 이름을 가진 할러우드에서 성공한 첫 번재 동물 배우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1974년 벤지가 개봉되어 가족 영화로 사랑을 받았었다고 하니 이 또한 새로운 사실로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1970년대 배경으로 화려하지 않은 복고풍의 영화이지만 반려견, 강아지라는 주제는 언제나 사랑스러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폴과 신디는 자신들을 구해준 사랑스러운 벤지, 티파니와 함께 할 수 있을지, 왓차에서 영화를 통해 확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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