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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북, 스타인웨이를 연주한 흑인 천재 뮤지션

by ing300 2023.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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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허풍 전문가, 떠버리라 불리는 '토니 발레롱가'는 뉴욕 브롱스 나이트클럽 종업원이자 바운서로 평판이 높은 이탈리아계 미국인입니다. 

어느 날, 나이트클럽이 리모델링으로 잠시 문을 닫게 되어 토니는 생계를 위해 푸드 파이트 대회에 나가거나 시계를 전당포에 맡겨 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8주간 미국 남부 투어 공연 예정인 '흑인' 피아니스트 돈 셜리 박사의 보디가드 겸 운전기사 채용공고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인종차별적인 면모를 갖고 있던 토니는 처음엔 셜리가 구하는 것이 옷 다림질, 구두닦이 등 시중까지 들어줄 집사라고 하자 못한다며 박차고 나갔습니다. 하지만 셜리가 여러 곳에서 추천받았다고 하며, 토니의 아내인 돌로레스에게 매너 있게 허락까지 받으며 토니를 채용하게 됩니다. 토니는 공연 기획사 담당자에게 "그린 북"을 건네받고, 첼리스트 조지, 베이시스트 올레그와 함께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원칙보다는 반칙이 편한 토니와 바른생활하는 천재 음악가 셜리는 너무나 다른 성향으로 처음부터 부딪혔습니다. 그럼에도 토니는 자기가 맡은 일에 충실해서, 셜리가 스타인웨이 피아노로 공연하게 되어있음에도 관리가 안되어 쓰레기가 든 낡은 피아노를 무대에 올려놓은 것을 보고 공연장 담당자 뺨을 때려가며 스타인웨이로 바꿔놓았습니다.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주, 인디애나 주, 아이오와주, 그리고 켄터키 주를 지나다 발견한 '진짜 켄터키 치킨'을 발견한 토니는 현지 맛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리고 치킨을 먹어본 적 없다는 셜리를 설득해 치킨의 맛에 빠져들게 했습니다. 반대로 셜리는 부인인 돌레로스에게 맞춤법과 문맥이 엉망인 편지를 쓰는 토니를 위해 감성적인 편지를 쓸 수 있도록 교정해 주었습니다. 다르기만 했던 둘은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의 방식을 받아들이며 가까워졌습니다. 인종 차별이 심했던 시대이다 보니 순회공연 내내 셜리는 다양한 거절과 괴롭힘을 당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최대한 절제하며 칼같이 대응했습니다. 다혈질인 토니는 그의 절제심에 감탄했습니다. 같이 투어를 하던 올레그가 그냥 북부 지역 투어만 했다면 지금보다 3배 많은 페이를 받을 수 있었지만, 셜리는 차별의 벽을 넘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남부 투어를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또 다음 공연장으로 향하 던 중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길에 경찰의 불심검문을 받게 되고,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에 이탈리아 이민자에 대한 모욕적인 말을 하는 백인 경찰에게 토니는 참지 못하고 폭행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일로 둘은 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되게 됩니다. 침착하게 자신의 권리를 호소해서 겨우 전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셜리 덕분에 둘은 풀려나고 다음 공연장으로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어떠한 차별 대우에도 절제해 오던 셜리는 폭력으로 상황을 망쳐버린 토니에게 화가 났습니다. 그리곤 " 내가 흑인답지도 않고, 백인인 것도 아니고, 남자답지 못하다면 나는 대체 뭐야"라며 울부짖었습니다. 그렇게 공연이 끝나고 토니가 크리스마스까지 집에 도착할 수 있도록 셜리가 운전을 도와주어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토니를 집에 보내고 집사도 가족과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도록 보낸 후 외로워하던 셜리는 용기를 내어 토니의 집에 방문에 함께 시간을 보내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등장인물 

[감독 - 피터 패럴리] 

토니 발레롱가 역 - 비고 모텐슨

돈 셜리 역 - 마허샬라 알리 

돌레로스 역 - 린다 카델리니 

시대적 배경

영화의 배경이 되는 1960년대 뉴욕은 많은 주요 미국 도시와 마찬가지로 인종 갈등과 갱 전쟁으로 인구 감소를 겼었습니다. 거리 운동가 블랙 팬더(Black Panthers) 같은 소수민족, 젊은 귀족(Young Lords)들은 임대료 파업과 쓰레기 공세 등의 문제에 가난한 지역에 대한 도시 서비스를 요구했습니다. 영화의 제목인 "그린 북"은  유색인들이 머물 수 있는 숙소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그만큼 인종 갈등과 차별이 심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스타인웨이 피아노, 고급 피아노의 대명사 

높은 품질로 많은 저명한 피아노 연주자들이 애용하는 스타인웨이 피아노,  전 세계 유명한 연주회장에 놓인 콘서트 그랜드 파이노는 98%가 스타인웨이라고 합니다. 스타인웨이 앤드 선스(Steinway & Sons)는 독일과 미국 소재의 수제 피아노 브랜드입니다. 기원은 19세기 초부터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공국에서 하인리히 엥겔하르트 슈타인베크가 제조하던 피아노입니다. 슈타인베크는 1849년 미국 뉴욕으로 이주하여, 이름을 영어식은 헨리 E.스타인웨이(Henry E. Steinway)로 고치고, 아들들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걸고 스타인웨이 앤드 선스라는 고급 피아노를 생산했습니다. 스타인웨이 가족은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한 피아노를 만들어 스타인웨이 피아노는 미국과 유럽에서 명성을 떨치게 되었고, 이들은 많은 종업원을 고용하여 공장을 세우고 더 많은 피아노를 생산하였습니다. 이후 스타인웨이의 그랜드피아노는 세계의 유명 연주회장에서 연주되는 고급 피아노의 대명사로 통하게 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 후 스타인웨이는 여러 합병과 분할을 거듭하다가 1977년 창업자의 증손이 헨리 Z. 스타인웨이 사장이 사퇴하면서 스타인웨이의 후손들이 갖고 있던 경영권도 넘어갔습니다. 

영화를 보고 느낀 점 

미국의 인종 차별 하면 떠오르는 흑인이 아닌 천재적 음악가의 삶을 다룬 영화라는 점이 특별했습니다. 집에 찾아온 흑인 수리공이 마신 컵을 그냥 버릴 만큼 인종 차별주의 적인 면이 있던 주인공 토니가 흑인인 셜리 박사에게 고용되며 변해가는 모습이 영화에 집중할 수 있는 관전 포인트였습니다. 천재적인 재능이 있음에도 용기를 내어 남부 지역으로 투어를 선택한 셜리의 도전은 너무 멋졌지만, 흑인의 무리와도 다르고 백인도 아닌 천재 음악가로서 외로움과 혼란스러움에 울부짖는 그의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인종 차별이라는 어려움이 있는 시기에 천재적인 재능으로 남들과 다른 삶을 살며 누릴 수 있는 것과 누리지 못하는 것이 공존하는 셜리의 삶을 보며, 예전이나 지금이나 어려움의 종류는 다르지만 인생에는 양면이 있음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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